2025. 3. 16. 16:07ㆍ결국엔 사진
석파정 서울 미술관에서 열리는 '사란란' 연작 전시를 다녀왔다. 서울 종로구 부암동, 북악산 자락에 자리 잡은 이 미술관은 전통 한옥과 현대 건축이 조화를 이루며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정원과 자연경관은 도심의 소란을 잊게 하며 전시를 즐길 준비를 하게 했다.
'사란란'은 사진작가 가와시마 고토리가 한국의 을지로를 중심으로 작업한 사진 연작이다. 가와시마 고토리는 순간을 독창적으로 포착하는 능력으로 알려진 작가로, 이번 전시에서는 을지로라는 공간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시된 사진들은 을지로의 거리, 사람, 그리고 그곳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담아내며, 관람객에게 독특한 감정을 전달한다. 특히 흑백 사진에서 빛과 그림자의 대비가 두드러져 을지로의 낡고도 생동감 넘치는 면모를 강조했다. 일부 작품은 경쾌한 도시의 활기를 보여주었고, 다른 작품은 오래된 골목의 묵직한 정취를 느끼게 하며 사진 너머의 이야기를 전했다. 전시 공간은 자유로운 동선으로 설계되어 있어 작품을 편안히 감상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다.
물론 사란란 주제 이외에도 대표적인 연작인 미라이짱의 사진들과 대만을 중심으로 하는 연작인 명성 연작 역시 눈길을 끈다.
미라이짱 : 미라이짱의 사진들은 초기 미라이짱의 사진들과 프랑스 여행기를 다룬 보칼리제 까지 다영한 사진들이 전시중이다.
명성 : 가와시마 고토리 작가가 대만을 여행하며 담아온 인물사진의 연작이다.
사란란전을 관람한 후에는 미술관의 상설 전시도 둘러보았다. 현대미술과 전통적 요소가 결합된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예술적 경험을 풍성하게 했다. 이후 석파정의 정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나무, 돌길, 연못이 어우러진 정원은 봄 햇살 아래 더욱 아름다웠고, 벤치에 앉아 잠시 자연 속에서 여유를 만끽할 수 있었다.
석파정 서울 미술관은 사진 예술과 자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사란란' 연작 전시는 가와시마 고토리의 시선으로 본 한국 을지로의 매력을 탐구할 기회였다. 방문 시 참고할 정보는 다음과 같다.
- 위치: 서울 종로구 창의문ro 117
- 관람 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정확한 일정은 공식 홈페이지 확인 필요)
- 입장료: 비교적 저렴하며, 자세한 금액은 홈페이지 참조
- 팁: 정원 산책을 계획한다면 편안한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이번 전시는 가와시마 고토리의 '사란란' 연작을 통해 을지로의 다층적인 모습을 발견하고,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했다. 사진과 도시, 자연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석파정 서울 미술관의 이번 전시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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