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23. 06:33ㆍ외향인의 주말 아웃도어
겨울 등산 트래킹은 언제나처럼 주말을 기대하게 만든다.
때마침 아웃도어 모임에서 등산스케쥴이 있던 토요일 강원도에 대설주의보가 내렸다.
한달전부터 스케쥴을 잡았던 만항재와 운탄고도 트레킹이었는데 눈이 오지 않아 걱정을했었다.
일단 목적지 변경 없이 만항재로 출발.
만항재 주차장으로 검색하면 2ㅇ곳이 나오는데, 정상에 가까운 주차장을 추천한다.
만항재는 차량으로 접근할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개로 유명한데,
눈소식을 들은 이들이 아침부터 꽤나 모여있었다.
오늘의 대략적인 코스는 위와 같다. 만항재를 시작으로 도롱이연못까지 걷고 하이원리조트로 하산해서 택시를 타고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고도 변화가 거의 없는 트레킹코스지만 아이젠을 끼고 눈보라를 뚫고 걷는 것은 전혀 다른일이다. 내심 걱정도 했지만 일단 출발
만항재에서 시작한 트레킹코스 초입에는 잔뜩 눈이 내릴 것 같은 날씨지만 눈은 오지 않았다.
나무 가지마다 상고대가 맺혀있었기에 아름다움은 가득했다.
겨울 강원도의 대표적인 설경은 역시나 위와 같은 숲에서 볼 수 있다.
능선마다 보이는 눈을 붙들고 있는 나무들과 숲길사이에 쭉쭉 뻗어있는 나무들
만항재 초입에서 조금만 걷다 보면 썰매코스가 나타난다.
만항재에서 운탄고도 길을 걷는중에는 코스의 대부분이 완만한 내리막이다.
썰매를 준비하면 재미와 편안함 모두 잡을 수 있다.
이왕이면 작은 썰매보다 큰 썰매를 추천한다. 여러모로 안전하고 썰매가 잘 나기도 하기 때문
5km 정도 걸었을때 눈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능선을 걸을때 정면과 측면에서 불어닥치는 눈보라는 덤.
이전까지는 너무 편하게 걷고는 했는데 이때부터 발이 시려워서 집에 두고온 스패츠 생각이 간절했다.
조금 힘들어도 그림은 더 멋지게 나와서 일단은 카메라도 들고, 준비해온 스트로보도 장착해서 사진 몇장을
(눈이 올때 사진을 찍는다면 팁, 플래쉬를 터뜨리면 눈 알갱이들이 사진에 보일정도로 크게 나온다)
그렇게 걷다가 눈이 너무 와서 카메라로 사진을 담는건 무리라고 판단했다.
한참을 걷다가 눈이 그쳐서 다시 꺼내둔 카메라로 한컷. 언제 눈이 내렸냐는듯 하늘 구름사이로 빛내림이 가득하다.
걷다보면 어느샌가 운탄고도 5길을 걷게 된다.
운탄고도는 과거 석탄을 운반하던 길을 트레킹 코스로 바꾼것으로 이때쯤 부터 반대편에서 등산객들을 만날 수 있었다.
실제로 운탄고도길에 접어들기 전까지는 초입에서 몇몇을 제외하고는 사람을 마주치지 못했다.
운탄고도 끝무렵에 만난 사진 포인트
뛰고 있지만 발에 감각이 없을 정도로 발이 시렵더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진만 보면 그날의 날씨는 기억도 나지 않는다.
만항재 운탄고도 설산트레킹 코스 정리 및 OOTD
상의 : andwander pertex rain jacket
하의 : andwander vent pants
신발 : Salomon X Kith
배낭 : andwander ecopak 30L
모자 : cp company
선글래스 : Oakley
등산에는 자신이 없고, 설산의 풍경을 보고 싶다면?
이곳 만항재 운탄고도 코스를 추천한다. 차량으로 접근이 가능한데 오르막 없이 평지를 걷듯이 2-3시간만 걸어볼 수 도 있다.
고도가 높은 편이지만 코스 전체 고도는 300m 정도 밖에 되지 않기때문에 걱정하지 않고 다녀오는 것을 추천한다.
필수준비물은 아이젠은 필수, 강원도쪽은 눈이 쌓이고 쌓여서 얼음길들도 다수 있기에 반드시 아이젠은 있어야한다.
스패츠도 있으면 훨씬 쾌적한 트레킹을 즐길수 있다.
모든사진은 핫셀블라드 X2D , 45mm 로 촬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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