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19. 08:26ㆍ결국엔 사진
여행블로그로 쭉 써볼까 했지만,
결국에 모든 취미의 시작은 사진이었다.
사진을 쭉 찍다가 다른 풍경을 담아보고 싶어 여행을 시작했고,
여행을 다니다 보니 사진에 대한 갈증은 더해갔다. 결국엔 사진이었다.
그런 사진 생활을 하면서 가장 마음에 드는 카메라
혹은 가장 잘 맞는 카메라는?
여러 카메라들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가지만,
주요한 포인트들에서 늘 빛을 발했던것은 야시카의 T4, Yashica T5 였다.
양과 질 모두 야시카를 넘길수는 없다. 클라우드에 저장된 야시카의 필름사진만 해도 600롤이 넘어간다.
실제는 700-800롤은 야시카 T5, 야시카 T4로 촬영했을터다.
이토록 야시카로 촬영을 해온 이유는?
답을 하면, 야시카는 스냅사진을 찍기 위해 최적인 카메라 라고 답을 하고 싶다.
각잡고 포트레잇으로 담아내기에는 이 카메라의 스펙은 보잘것 없다.
흔한 노출 보정도 되지 않는다. 다른 여타 비슷한 가격대의 카메라 보다 재질이 좋지도 않다. (놀랄만큼 플라스틱)
그래서인지 온전히 순간만 포착하고 셔터를 누르면 된다.
별도의 조작은 사치라고 하는 것처럼 셔터만 잘 눌러도 결과물을 내어준다.
아이러니하게도 결과물에 대한 재미는 보장되지만
카메라 자체 재미는 확연히 떨어진다. P&S 카메라들이 그렇겠지만 얘는 어떤 기능도 없으니 더욱 쉽게 질리곤 한다.
그럼에도 몇번을 사들이고 몇번을 방출하는 카메라
가끔은 내손에 2-3대는 갖고 있는 그 카메라가 야시카의 T4, Yashica T5 다.
상황에 따른 작례로 한번 더 살펴보자.
1) 역광 상황에서 필플래쉬 촬영 - FUJI C200
Yashica T4 의 몇안되는 조작 포인트는 플래쉬 기능
역광상황이나 실내 상황에서의 내장 플래쉬는 예상외의 결과물을 뽑아낸다.
보통 직관적이고 예측가능한 장점이 있는 카메라지만 플래쉬는 늘 예상외의 결과물을 내어준다. (긍정적)
2) 극한 환경에서의 사진 - Ektar 100
플라스틱 바디의 저질스러운 만듦새라고 하지만 실제로 어느정도 방수도 된다.
게다가 야시카의 사실상 유일한 자랑거리 플래쉬 까지 더해지면 눈오는날의 촬영이 훨씬 재밌어진다.
3) 역광에서의 인물사진 - PORTRA 160
4) 슬라이드필름으로 풍경, 스냅사진 - E100D
노출 보정이 없어서 슬라이드필름을 담기엔 무리가 있지 않나 싶지만,
결과물을 보고 나면 슬라이드 필름 없어서 못넣고 다니는 나자신을 발견한다.
노출값을 기가막히게 잡아내기에 역광상황에서도 무리 없이 잘 찍을 수 있다.
5) 영화용필름과 함께 여행사진 - 코닥 비전3 250D
영화용필름으로 유명한 코닥의 비전3 그중에 250D 필름을 가지고 오사카를 다녀왔다.
인물사진, 여행사진 모두에 적합한 비전3와 야시카 T5의 조합은 흥미롭다.
최근에는 가격이 오를대로 올랐다가 다시 떨어진 느낌인 야시카 T4
괜찮은 매물이 뜰때마다 한대 더 들일까 고민하고 있다.
상황에 맞는 필름을 물려 2-3대를 동시에 운용해보고 싶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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